1998년도 구입하여 2020년 11월까지 잘 사용한 세탁기와 오늘 이별을~~~
제품은 Goldstar 금성.
10년을 좌우한다는 유명 카피만큼 근 20년 넘게 사용했으니 우리나라 가전제품 짱, 금성 짱이었다.
지금은 시용주기가 2년 정도라 할 정도로 빠르게 바뀌지만
나같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제품만 괜찮으면 평생 하나로 버틸 수 있다.
몇 년 전 삼성의 중고 냉장고를 구입하여 사용하던 중 냉장이 안되서 수리기사가 왔는데
이런저런 얘기 중에 내가 요즘 가전제품은 너무 빨리 바뀌어 환경오염이라 열변을 토했더니
기사 왈 우리도 먹고 살게 해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듣고보니 그것도 맞는 말이긴 했다.
세탁기의 수명이 다되었던 터에 중고와 새것에 눈을 돌리고 있었는데
마침 동생이 딴곳으로 이사하면서 거의 신삥인 냉장고와 세탁기를 물려주고 갔다.
덕분에 잘 쓰긴 하겠는데 둘다 너무 커서 천장 낮은 집이 더 좁아보인다.
게다가 세탁기는 깊이가 있어 키 작은 나는 세탁물을 꺼낼 때 깨금발이나 의자를 놓고 꺼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도 내 생애에 이만한 새제품을 써본적이 있으랴.
새거니까 좋긴 하다. ㅎㅎㅎ
잘가라 금성 세탁기야~~~ 그동안 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