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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슬로푸드 달팽이 슬로라이프

 

 

 

 로컬푸드 운동과 슬로푸드 운동은 1986년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해 4월에 두 가지 사건이 큰 사건이 발생합니다. 

 

1986년 4월 이탈리아의 포도주산단지인 피에몬테 랑게 와인지역에서 와인생산과 가공 판매에 사건이 발생합니다. 쿠네오주 피에몬테의 시골마을인 나르졸레라는 작은 마을의 치라베냐 지하저장고의 숙성와인에 와인업자들이 가격을 낮추고 알콜의 농도를 올리려고 메탄올을 섞었습니다. 이 와인을 마시고 23명이 사망합니다. 프랑스와 더불어 유럽에서 최고의 와인생산지인 이탈리아가 재난의 상태를 맞이합니다. 수많은 포도생산자들 와인제조업자들 양조관련 생계를 맡긴 모든 이들의 삶이 송두리째 재난을 맞이한 것입니다. 그동안은 오랫동안 만들어진 유통되어 구매한 와인을 믿고 먹으면 되었습니다. 맛이 좋으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이후 음식의 생산과정에서 볼 수 없는 뒷모습과 생산과정의 연결 과정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만들어진 와인만 보고는 먹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프랑스 전 세계 와인시장을 흔들어놓습니다. 섞지 않았을까, 먹어도 될까, 맛이 좋다고 믿어도 될까, 안전할까,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 괜찮았을까, 깨끗할까, 공정할까를 묻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 1992년 이탈리아 대법원은 4명을 살인죄로 판결합니다. 음식의 과정을 속여서 해를 끼친 행위를 살인행위로 판결한 사건입니다.

 

그 재난의 해인 1986년 여름 랑게지역과 연관된 생산자들과 그리고 이탈리아의 소비자들, 미식가들, 문화예술인, 요리사, 음식종사자, 사회단체운동가들이 슬로푸드 아르치골라를 주창합니다. 아르치골라(arcigola)는 운동 무브먼트(movement)의 이탈리아 말입니다. 여태까지 와인과 농산물을 만들어 가공 요리해서 음식을 만들어서 믿고 먹었던 로컬지역사회가 과정을 확인하고 생산부터 함께 하게 됩니다.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드는 사람들의 삶이 곧 지역 사람들의 삶이며 토양의 비옥함은 와인의 좋음을 말하고 물과 공기와 흙이 바람이 깨끗함이 음식의 좋음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사회구조 문화 생태계의 삶이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그 후 생산토대 생산관계 생산과정의 보전, 맛의 유산과 맛의 기억, 전통음식, 맛의 방주, 세계적인 슬로푸드운동으로 발전해 갑니다. 

 

그해 큰 사건을 한 가지 더 소개합니다. 1986년과 그해 4월은 악마의 시간입니다. 앞의 와인과 메탄올 사건과 비교하면 그 크기와 영향에 비교될 수 없는 큰 사건입니다. 러시아에서 체르노빌 핵발전소가 폭발했습니다. 러시아 동유럽 남부 중부 북부유렵  미주까지 샐러드 채소 생선 고기 안전하게 먹을 것이 없어졌을 수도 있는 사건입니다. 처음 방사능이 북유럽에서 발견되었으니 아세아 일부를 제외하면 전 세계가 방사능에 오염된 사건입니다. 마실 물이 없어지고 농사지을 물이 없고 가축을 먹일 물이 없어지고 씻을 물이 없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바람 공기 물 흙 모든 환경이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체르노빌은 우크라이나의 도시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는 키예프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바구니라는 별칭이 있는 밀과 곡물의 주산단지입니다. 체르노빌이후 벌어진 일은 상상만 해도 가늠이 안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코로나19는 마스크와 개인위생, 거리두기, 추적, 백신, 치료제로 대책을 세우며 경감할 수 있지만 방사능은 달랐습니다. 전 세계가 대기오염과 지하수오염, 식량의 위기에 몸을 떨었습니다. 자동차아 축산업의 탄소가스 배출이나 저감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환경운동가, 생산자, 미식가, 소비자, 문화인들은 더욱 슬로푸드운동을 주장하게 됩니다. 

 

슬로푸드란 패스트푸드에 반대편에 서있습니다. 패스트푸드 시스템 전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거나 급격한 단체들처럼 시위와 저항운동을 하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시위나 저항방식도 패스트이며 패스트음식들은 한편 저렴하고 대중적인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햄버거와 패스트푸드의 과정을 깨끗하고 건강하고 공정하게 할 수는 없을까. 그래서 처음에는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미식워크샵 활동을 합니다. 생산 지역과 지역식당을 찾아가는 활동을 합니다. 재료의 생산지역을 같이 탐방합니다. 패스트푸드 반대운동을 연성운동으로 확대합니다.

 

슬로푸드의 상징은 달팽이입니다. 세상에 가장 느린 상징적인 동물들이 셋 있습니다. 거북이와 굼벵이와 달팽이입니다. 이중 가장 느린 것이 달팽이라며 슬로푸드의 상징은 달팽이입니다. 슬로라이프의 상징은 나무늘보입니다. 달팽이처럼 느려터지긴 해도 달팽이보다 사회성이 높아서 슬로라이프를 지향하는 단체가 나무늘보라는 이름의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요리사들과 음식전문가들은 처음 슬로푸드운동을 시작할 때에 푸드의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오해하였습니다. 음식이 만들어져서 사람이 먹을 때까지 재료의 생산과정부터 과정을 천천히 꼼꼼하게 살펴보고 함께 하는 것을 오해한 것입니다. 공정하다는 뜻에는 생산과 가공 유통 판매에 참여한 사람들의 인권과 노동을 착취한 것은 아니냐는 높은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보전 신앙처럼 이 과정에서 어린이, 여성, 노인, 장애인, 나그네인 다문화노동형제들이 포함되어 있느냐의 귀한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좋은(Good)음식이 만들어지려면 사람의 몸에 좋아야 하고, 그 음식이 깨끗하려면(Clean) 땅을 화학비료와 과도한 농약 폐기물 쓰레기 방사능으로 덮지 말아야 하며, 땅과 공기와 물과 농산물을 오염시키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조리된 음식과 요리의 최종모습인 맛과 냄새, 서비스의 기준인 가격과 식당의 서비스수준, 음식과 요리의 최종 결과물만 보지 말고 음식의 배후 과정과 거기 걸쳐있는 모든 삶과 과정과 장소와 생산 과정, 문화적 영향 등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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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는 그래서 미식을 해방합니다. 미식학과 경제학을 뛰어넘습니다. 슬로건이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Good Clean Fair)음식을 구현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체득하는 운동입니다. Fastfood Fastlife Fastworld를 좋아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식을 해방시키고 저렴한 것에 모든 것이 맞추어진 생산과 공급을 극복하려는 노력입니다. 

[슬로푸드 로고]

 

2005년 슬로푸드운동은 다음과 같은 책을 출판합니다. 《슬로푸드제국: 왜 우리가 먹는 음식은 좋고 깨끗하고 공정해야 하는가 Slow Food Nation: Why Our Food Should be Good, Clean, Fair》. 우리나라에서는 《슬로푸드, 맛있는 혁명 카를로페트리니/김종덕, 황종원 2008 서울 이후출판사》라는 제목으로 소개됩니다. 이 때 책 제목으로 사용한 “Good, Clean, Fair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이라는 문구는 이후 슬로푸드 철학을 담아낸 표현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어로 부오노, 풀리토 에 주스토(buono, pulito e guisto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라는 책 제목을 만들었는데 영역으로 출판되면서 책제목이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저도 사용한지 15년 된 이 문구와 슬로건이 35년 슬로푸드운동의 역사를 잘 표현하는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와인 메탄올사건, 34년 전 체르노빌사건, 10년 전 후쿠시마 원전사고(2011년3월)와 최근의 돼지열병ASF, COVID19, 기후(온난화)열화현상 등에 대한 소망으로 슬로푸드 로컬푸드 슬로라이프 로컬라이프는 계속 미래로 진행형입니다. 과학자들은 많이 미흡하기는 해도 방사능 오염 후 핵연료가 활동을 멈추는 폐로까지 대략 40년이 걸린다고 봅니다. 사건 후 안전에 대한 논의가 40년이 지나야 가능하다는 것인데 체르노빌은 6년 후쿠시마는 30년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교훈을 잊으면 안 됩니다.

 

Slowlife란 말은 2003년 한국계 일본문화인류학자 쓰지신이치씨가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나무늘보모임을 만들어 대표가 됩니다. 그는 슬로푸드를 포함해서 사람의 삶과 일상생활 전역에 Slow Life를 주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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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라이프를 상징하는 나무늘보]

 

로컬푸드는 반경 50km(한국)에서 160km(100마일 북미 캐나다) 또는 200km(미국뉴욕 유럽프랑스)에서 생산된 농축수산재료를 뜻합니다. 유관 용어는 로컬푸드 푸드마일리지 음식정의(food justice) 페어푸드(fair food)등 입니다.

페어푸드는 공평성, 다양성, 생태적 온전성, 경제적 활력을 설명합니다. 

먼저 공평성은 사회정의와 임금보장, 소득보장, 안전한 먹거리 접근권리, 안전한 식수의 접근권리 등입니다. 다양성은 작물과 생물의 다양성이 보장되고 경제소유방식의 다양성이 보장되는 것을 말합니다. 생태적 온전성은 농지와 하천 해양과 생태계가 보전되는 것을 뜻합니다. 경제적 활력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하며 녹색경제 소비운동을 말합니다. 

쉐어푸드(나눔푸드) 도시농업, 농민장터, 직거래, 유기농업, 친환경농업, 생협, 일본의 지산지소, 우리속담의 신토불이 등이 많이 사용되는 유관 용어들입니다. 

한살림은 1986년 첫 매장을 내어 1989년 22개의 회원 생협으로 한살림 생협을 시작합니다. 아이쿱(전 한국생협연대)은 1997년 경인지역생협연대로 시작하여 23년차입니다. 자치단체로는 완주군이 2008년 로컬푸드 관련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글을 소개하는 제가 있는 평택은 2008년 11월 3일에 평택농업희망포럼이라는 로컬푸드운동을 하는 시민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단체의 창립을 함께하면서 창립 대표를 7년간 맡았습니다. 3년 후 2011년 9월 20일 평택시의회는 평택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습니다. “평택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는 평택시가 책임진다.”는 뜻입니다.

평택시는 평택 송탄 과거 평택군 읍면동의 기존인구 50만 명에 향후 삼성전자 직원들과 관련 식구가 3~40만 명, 미군기지와 관련지역시민이 2~30만 명이 합해져서 몇 년 후 100만 명을 훌쩍 넘어가는(2025년 103만 명, 2035년 120만 명 예상) 도시가 됩니다. 전국에서 도시화율 인구증가율속도(도시화율 65.9% 인구증가율 25.2%)가 가장 높고 농업인구와 농가인구 감소 비율(감소율27.2%)이 가장 빠른 곳입니다. 여기에 미래 다문화가정 10만 명이 포함되며 학생들도 20만 명 넘게 포함하게 됩니다. 단체 및 공공급식을 비롯해 먹거리의 단체 및 공공영역과 역할이 급증하는 곳입니다.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바람도 쉬었다가는 도시가 평택이라고 합니다.

 

평택시는 농촌과 도시의 급격한 변화와 코로나와 바이러스, 기후온난화 현상에 의한 시민의 먹거리 안전에 대하여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평택먹거리시민연대가 창립하였습니다. 또 평택로컬푸드 재단이 설립되어 출범하였습니다. 미흡한 저도 평택로컬푸드 재단의 초대이사장을 맡는 책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소망하기는 평택에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모범이 되어 전국의 230여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20여개 큰 자치단체에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푸드를 소망하는 로컬푸드 재단이 모두 설립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먹거리의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로컬푸드, 로컬라이프, 슬로푸드, 슬로라이프는 소망 중에 미래로 진행 중입니다. 

 

평택에서 김준규목사 드림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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