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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대화 진행의 증언과 그 비전 5

 

 

 

박성용 / 비폭력평화물결 대표

 

 

 

 

 

5. 서클 대화의 중요성의 재인식

 

 

 

 

지금까지 각 서클의 발원과 그 상황적 전개에 대한 개괄을 진술하였다. 그리고 틈틈이 그러한 서클들의 전개에 있어서 각 서클이 지닌 보이지 않는 의미와 원리가 현장에 어떻게 형상화되어 활동의 에너지로 나오는지도 암시적으로 개괄하였다. 이 후자를 암시적으로 개괄한 이유는 바로 본장에서 좀더 다루고자 뒤로 놔두고 진술의 주제에 따른 흐름을 알려주기 위해 다른 가지들을 쳐서 흐름의 개괄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함이었다. 여기서는 다시 어째서 서클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우리의 문제와 현실적 도전을 다루는 많은 갈등작업과 대화 그리고 임상심리적 접근방식이 있다. 그리고 조직이론에서도 아직은 보편적이지 않지만 퍼실리테이션, 코칭 등의 전문 영역도 옆에 가까이 있다. 여기 모인 각자는 교사, 상담사,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지역아동센터실무자, 풀뿌리마을공동체 활동가, 아니면 전문직업인으로서 훈련가, 워크숍진행자, 혹은 공무원일 수 있다. 우리의 각자의 ‘다름’이 서클이라는 공통된 진행방식과 철학이 어떤 의미와 중요성을 신념적으로나 활동에 있어서 무엇을 보완하거나 새롭게 줄 수 있는 것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서클진행자로서의 첫 번째 응답은 변화와 움직임을 나타내는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의 차이처럼 문제인식, 활동의 방식, 그리고 변화의 과정을 가져오는 데 있어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문제, 변화, 활동에 대한 다른 접근들은 문제의 내용, 관여자의 성격(마음), 목적과 목표에 대한 지향, 원인과 결과의 사이클에 집중하는 인식 메커니즘을 작동시켜 개별적 분석과 상호잇기라는 고전역학적 접근방식을 취한다. 그러나 복잡성의 이론에 따르면 모호함, 예측불가능성, 문제의 중첩성, 비인과적 상관관계에 사회문제의 성격과 개인과 단체의 정체성과 미션이 연결되어 있다. 서클은 내용보다는 과정, 개인보다는 공간, 의도와 목적이전에 에너지, 개별성보다 전체(wholeness)안에서 부분(parts)을 다룬다. 인식의 패러다임 자체가 다르고 통전적(integral)이다. 초연결의 시대이자 초스피드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그런 개별적이고 분석적인 그리고 직선적인 방식으로는 모순적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내지 못한다. 

  두 번째 응답은 안심할 정도로 훈련 후 적용이라는 시간이 많이 드는 방식이 지금의 시대에는 더욱 그 모델들을 숙달하는 데 어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서클도 어느 정도 훈련을 서클이 낯선 문화에 사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상의 평화와 공동체를 구축할 때 모두가 그런 훈련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서클에서 누군가 숙달된 진행자 한 사람에 의해 안전한 공간, 정서적 연결, 심장으로 말하고, 심장으로 듣기, 과정을 존중하기, 소수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등등의 원리에 대한 동의를 통해 ‘일상적인 자아(the normal self)’가 서클에 앉아서 쉽고 간단히 ‘최선의 자아(the best self)’로 전환되어 진실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탐색하고 동의를 통한 선택을 통해 앞으로 나가는 과정을 만들어낸다. 그러한 과정이 문화적으로 정착되면 될수록 서클대화는 쉬워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며 공동체의 구축도 빨라진다. 

  세 번째 응답은 실재에 대한 인식론적 터전과 일관성에 대한 것으로서 성장과 배움의 사이클에 대한 것이다. 실재(the reality)는 언제나 선하며, 무한히 창조적이고, 지속적으로 풍성하다. 하나의 씨앗이 한 나무에 수백 개의 과일을 열게 만드는 자연의 성장의 법칙을 보라. 모든 구성원들이 -바람, 물, 하늘, 흙 등- 선하게 기여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여러 힘든 자연적 조건들에 대해 무한히 창조적으로 성장을 돕고, 기꺼이 풍성한 결실을 맺도록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힘을 나누고(power-with, power-to), 생명을 주는 방식으로 소통(communication)을 한다. 그러한 힘의 공유와 생명을 주는 말하기와 듣기의 소통방식이 서클의 핵심원리이고, 이는 다시 초대와 환영, 연결과 주목, 숙고와 성찰, 동의와 행동의 4 원리라는 서클의 수레바퀴를 돌려서 개인과 공동체는 성장과 배움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인식과 실천의 일관성은 인간적일 뿐만 아니라 자연적이기까지 하다. 이는 어느 소수의 카리스마적인 힘과 리더십 그리고 전문성의 소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만인 모두에게 이미 주어진 지혜이다.    

  마지막으로 효능성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목적지향과 이에 대한 평가의 훈련이 강하고 과학적으로 입력(input)과 출력(output)에 대한 자본주의적 본능이 강해서 효율성, 효능성을 따진다. 우리가 현대문명의 이름으로 실행하고 있는 안전을 위한 장치(군대, 경찰), 배움을 위한 도구(제도권 학교), 정의와 공평성의 실현(검사 변호사 판사 등의 법원) 공동체 보호를 위한 기관(교도소)이 얼마나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하는가? 공공성에 대한 복무(service)의 이름하에 제 조직의 강화와 역기능이 수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회복적 실천가들의 오래전의 최종적인 평가이다. 우리는 이미 15,000년 전부터 군대, 경찰, 학교, 법원, 교도소 없이도 서클로 자신의 복지와 공동체를 잘 보호해온 선주민들의 경험을 살펴봐야 한다. 아직도 인류인구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선주민들의 경험에 대한 자료를 무시한다는 것은 정말 비과학적인 것이다. 미국에서 AVP는 재소자의 교도소로의 재귀환율을 50% 이내로 축소시킨다. 특히 중범죄의 경우는 많아야 10%이내이다. RC는 학교폭력의 경우 내 경험으로는 그 성격과 종류가 달라도 10건중 7.5건은 해결된다. 학급의 혼란과 감정적인 이상증세의 학생들에게 서클 프로세스로 다가가 2시간 혹은 4시간 안에 학급 분위기가 반전되는 여러 보고들이 존재한다. 심지어 어느 중학교에는 교사보다 학생들에게 서클로 학생 리더십을 세워서 3년안에 17건의 학폭건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경우도 보고되었다. 비행기, 미사일, 혹은 탱크 한 대분의 예산이 서클로 돌려지면 수많은 긍정적인 그리고 연속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서클의 중요성에 대한 논증이 서클 자체의 지혜와 힘 그리고 그것의 적용에 있어서 효능에 대해 이야기 해왔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네트워크나 단체 운영의 비전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 미션을 새롭게 하고, 좀더 열정을 불러내는 방식으로 단체실무자나 활동가를 전환시킬 수 있다. 그러한 예로 내 단체의 사례를 다루고자 한다. 2017년 9월에 비폭력평화물결은 15주년이 되어 그동안의 활동성찰을 통해 향후 미션에 대한 전망을 내부 스텝들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적이 있었다. 2019년말의 시점으로 보면 그 운동력과 자원은 더욱 풍성해졌으나 15주년에 동료스탭들에게 보낸 <3가지 핵심 비전>은 여전히 유효하다 생각하여 여기에 옮긴다. 나는 동료스탭들에게 ‘비폭력평화물결’이 국내에 있는 여러 기관 중의 하나로서의 개별성이 아니라 그 단어가 철학적이고 운동적인 성격의 개념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다음과 같이 개별단체이기 보다는 운동의 방향으로 볼 것을 제안하였다. 

 

    비폭력 평화운동이라는 강물에 여러 시냇물들이 유입되어 다른 온도와 세력들이 하나의 강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강도도 세지고, 그 운동의 자체 역량도 커져가고 있다. 생존을 위한 노력의 임계점을 이제는 지나고, 오히려 변혁의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집단적 에너지와 흐름을 자가-분화하면서 만들어내고 있다. 그 흐름의 갈래도 몇 줄기로 나뉘어 가면서 통전적으로 서로 엮어 짜지면서 향후에 거침없이 나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위의 운동적 관점에 따라서 우리가 직면한 핵심적 비전은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 3가지 핵심 비전 ◇① 2010년부터 품어온 우애와 돌봄 그리고 훈련을 위한 <비폭력 평화 결사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가기      -각종 진행자 커뮤니티, 물결이라는 사회적협동조합, 지역센터, 자발적인 자조모임, 평      화서클교회를 통한 실험

   -내면에 신성한 소명을 잉태하고 사회변혁에 징조를 잉태하는 통로가 되기 

    마크 쿨란스키의 25가지 교훈중 <18. 두려움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은 제대로 행동하기 어렵다>에 대한 그 대안으로 같이 가는 동료들의 결사체적 성격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를 계속적으로 실험하기  

 

   ② 둥지의 역할을 강화하기: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통한 현장리더십 강화를 위한 지원과 연계- 핵심통찰: 나와 내 단체가 상대방이 스스로 날고 다른 둥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상대방이 나와 내 단체를 키워준다는 통찰이 있기 때문이다. (활동영역, 지역단체라는 둥지들을 확산하여 거기서 활동가가 현장을 지키고 나갈 수 있도록 하기)

 

   ③ 서클로 무엇이든 맛나는 요리하기: 비폭력평화물결은 서클 문화를 확대함으로써 공동체를 세우고, 삶이 무엇인지 배우고, 현장을 변화시키는 변혁의 도구로써 서클을 익히고 그것을 확대하는 데 헌신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현재 서클의 5 가지 영역이 강화되고 이것들이 통합되는 수완있는(skillful) 서클진행자를 배출한다. 그 5가지 영역이란 도표처럼, 진리에 대한 분별, 능력부여(empowerment), 개입과 회복, 문제해결과 사회적 기획 그리고 경영과 협치 영역에서 서클의 기여와 그 효과를 최선의 상태로 끌어올리고 이것들을 통전적으로 사용하여 개인의 배움과 온전한 삶으로의 성장, 그리고 사회변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미 도표가 보여주듯이, 비폭력 평화의 실천을 위한 물방울들의 결합을 통한 물결(wave)을 만들어 내기 위해 서클은 통전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각각의 서클이 삶의 온전성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5가지 영역들인 진리/참됨에 대한 분별, 폭력의 해체와 대안적 학습으로서 능력부여 학습, 혼란과 문제에 대한 자발적 개입과 관여(engagement), 도전적인 사회적 의제에 대한 기획(social design), 그리고 지배자 없는 힘의 공유와 소통의 리더십에 따른 조직 경영과 협치(governance)가 그것이다. 이것은 지역활동을 하던지, 개인으로서 단체의 실무자로 있던지, 아니면 교육자로서 배움의 공간을 이끌던지 간에 온전함(wholeness)와 복지(well-being)을 향해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을 채워주고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서클의 전체적인 전망이다. 그래서 서클은 ‘거칠고 힘든 것으로 시작하여 아름답고 선한 것’으로 나오는 삶의 방식으로 실천하게 된다.  

 

 

 마무리를 대신하여: 서클 자체의 현장 성찰과 향후 비전

 

서클진행 동료들도 그러할 것이라 믿지만 내가 서클에 매료되는 것은 안전한 공간, 초대와 연결, 함께 숙고하기(thinking together), 마음의 일치에 따른 동의결정, 팀스피릿을 통한 행동선택, 그리고 성장과 배움을 위한 피드백과 감사(블레싱)의 분위기와 그 문화이다. 특히 함께 숙고하기는 혼자의 주장을 넘어 상대방의 이야기를 고려하여 듣는 경청과 열린 질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한 경청과 열린 질문을 통해 나의 위축됨, 수치심, 연약함과 두려움이 있는 그대로 수용되면서 연결되어 선물로 받는 기이하고 감동적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개념과 주장이 아니라 그러한 경험이 나 자신, 가정, 단체, 지역사회 그리고 공공영역에서 확산되어 현실이 되기를 기대한다. 바로 서클은 그런 점에서 선주민과 종교적평화공동체가 지닌 존중과 돌봄의 에너지를 소통시키는 방식이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비참함과 불행들을 바꾸는 데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즉, 지배체제에 대한 파트너십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행동에 서클의 중요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서클 안에서의 경험은 우리에게 탈지배체제를 위한 지배와 억압의 해체와 파트너십 체제의 생활화와 구조화를 위한 대안을 준다. 단순히 주장과 논리가 아니라 실제적인 통찰과 경험을 서클 안에서 공급받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클을 중시하는 이유는 그러한 서클의 일상화가 결국은 구조화된 폭력인 지배체제의 해체를 위한 지름길임을, 그리고 단순히 목적이 아니라 수단과 과정을 통해 실현할 수 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가진 실수, 불안, 무지, 불예측성, 두려움, 그리고 결핍이라는 한계들도 이 서클 안에서 연결과 지지를 통해 방향을 위한 안내자로 전환될 것임을 믿는다. 

  두 번째로 서클을 실습하는 과제중의 하나는 바로 내 능력과 성취, 문제 해결에 대한 과도한 책임, 현명한 리더십을 향한 불안의 해소에 대한 것이다. 뭔가 내가 무엇을 내 능력에 의해 기여한다는 방식이 아니라 ‘서클이 해냈어(circle works!)’라고 감탄할 정도로 가기 위해 힘을 내려놓는 방식을 실습한다. 참여자를 신뢰하고 과정을 신뢰한다는 뜻은 서클이 스스로 작동하여 모두의 복지를 충분히 돌보는 작동 기제를 스스로 발휘한다는 것에 대한 신뢰를 배우는 것이다. 나의 중심을 열어 서클의 중심을 향할 때 비로소 나는 해체되고 서클의 중심이 모두를 이끄는 공동지성 혹은 온전한 전체지성을 스스로 발휘한다는 것을 신뢰한다. 그 신뢰가 신념이 되고 현실이 되기까지 우리는 서클을 실습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단계에 들어설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의) 리더십 없는 (모두의) 리더십이 작동하는 현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모두를 지원하고 돌본다는 전체적 조화의 상태는 폭력없음이라는 소극적 평화를 넘어 복지(well-being)가 풍성한 적극적 평화의 상태이다. 

  세 번째로 우리가 서클을 계속적으로 실습하는 이유는 서클의 전망을 사적인 것에서만 아니라 공공영역에서 실천적으로 시스템화는 데 가장 실천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폭력과 억압의 지배체제를 무너뜨리는 지금까지의 비폭력 실천은 사회 변화(social change), 사회방어(social defense), 그리고 제3자개입(Third Party's Nonviolent Intervention)이라는 방식이었다. 그러한 직접 행동(direct action)들의 방식은 좋은 아이디어였음에도 권력자를 해체시키는 데 일부의 영향력을 작동시켰다. 하이랜더센터나 스웨던의 스터디서클의 적용처럼 인권, 가난, 교육, 복지 등에서 서클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서 스스로의 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열정과 도구를 준다. 즉 직접 행동을 넘어서 직접 서비스(direct service)를 가동시키는 것이다. 스터디 서클처럼 스스로의 과제를 풀어내는 직접적인 서비스를 탐구를 통해 해결해내고, RC처럼 전문가가 아닌 일반시민으로서 갈등과 폭력을 스스로 공동체내에서 해결하는 직접 서비스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을 가능하게 한다. 민주주의는 주장과 개념이 아니며, 폭력과 권력에 매우 취약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클의 실천을 통해 직접 서비스의 시스템화를 지역과 공동체 그리고 부문영역에서 확산시키는 서클-협치의 과정을 조직 문화 속에 심어 넣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렇게 지배체제의 해체와 파트너십사회의 구축, 개인의 리더십에서 서클의 공동적인 리더십으로의 전향, 그리고 공동체의 필요를 스스로 충족시키는 직접 서비스의 새로운 사회를 위해 2020년 1월 초에 서클진행자로 처음 연대모임을 갖게 되었다. 이미 지속적으로 진술해 왔지만 이것은 현장에 대한 나의 목격이며, 서클이 시작되고 퍼져나가면서 서클 안에서 일어난 새로운 가치와 태도, 열망과 미래에 대한 비전에 대한 증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개인의 것이 아니라 서클 진행자의 전체의 경험이기도 하다. 서클이 가져오는 대안적인 가치, 경험, 그리고 비전에 새로운 증언자로서 우리는 향후 최소 5년을 함께 가기를 제안한다. 

  그러한 새로운 증언의 실천이란 이런 것들이다. 

첫째는 서클진행자 개인의 정체성과 활동에 있어서 새로운 의식과 헌신의 증언이다. 

이는 진리/참됨의 분별을 개인의 의식 속에 내재화하는 것이며 또한 타자의 고통을 위한 헌신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진실과의 화해를 위한 개인의 회심과 갱생”의 생활화라고 말할 수 있다. 

둘째는 관계와 단체운영에서의 서클 협치의 실천이다. 이는 서클 작동원리가 주는 민주성, 평등 참여, 동의, 공동의 지혜로 나아가기라는 과정을 조직문화 속에 내재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존중과 돌봄의 협치문화를 만들기라 말할 수 있다. 

셋째는 공공의 영역에서 권력의 지배체제 시스템을 파트너십 사회로의 변혁에 대한 공적 증언의 실천이다. 이는 법과 원칙 그리고 상하계급적 위계구조를 존중과 돌봄의 체제로 전환하는 데 공동의 실천을 다하기이다. 우리는 이것을 탈지배체제로의 공공선 공간을 확대하기라 표현할 수 있다.  

넷째는 직접행동의 영역에서 사회변화, 사회방어, 제3자비폭력개입 등과 더불어 새로운 직접 서비스(direct service)라는 시민의 필요를 스스로가 제공하고 충족하는 것이다. 직접 서비스는 공공영역의 권력자들의 역할을 보조자로 만들고, 주민들이 주최로 나서는 근원적인 민주주의를 향한다. 

 

이러한 소명을 위해 우리는 각자가 더욱 심층 깊은 서클실습과 단체와 지역적 기반에 있어서 핵심역량을 세우고 필요할 때 공공영역에 있어서 존중과 돌봄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까지 같이 가기를 소망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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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배 2020.11.12 00:11
    좋은 내용의 글이 일단락 되었군요
    다음에는 어떤 내용의 글이 연재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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