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선교훈련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5-8.jpg


54. 귀농운동과 만나다! (4)




차흥도 목사 | 농촌선교훈련원장




귀농 포럼을 진행하면서 내가 알게 된 것은 다음 지도력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다음 해 2월이면 총회를 해서 지도력이 바뀌는데, 하반기에 들어 와서도 이에 대해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매우 이상했다. 지도력의 교체 없이 그대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정상적으로 교체가 되는 것이지가 불분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교체된다고 생각했다.

 

귀농본부는 이병철본부장이 전국을 돌면서 본부를 만들어 이후 12년 동안 초대 본부장으로서 귀농본부의 기틀을 다졌고, 다음으로는 정용수 대표가 2대 본부장으로 6년을 맡아 텃밭보급소를 만드는 등 발전시켰다. 하여튼 몇 개월 후면 총회를 하여 대표가 바뀔 터인데 어디에서도 다음 지도력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며 또한 어떤 과정을 거쳐 선출할 것인가에 대해서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

 

나는 먼저 당시 대표였던 정용수 본부장에게 다음 지도력에 누구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분은 괴산의 차광주 선생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차 선생 본인이 지역의 현안 때문에 결단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차 선생을 따로 만나 의향을 물으니 고마운 말이나 자기로서는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라고 극구고사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귀농본부의 공동대표와 임원들과 지도력 선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어떤 생각이나 대안이 없었고, 나를 귀농 포럼으로 이끈 안철환 선생 등 몇 분은 지금 본부의 차기는 양차 중 한 명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양차는 차광주와 차흥도였다. 그러나 나는 지역순환사회 건설이라는 명제에 마음이 모여 있을 때라서 귀농본부는 생각할 수도 없는 상태였고, 귀농 포럼도 3번 한다는 전제 속에 잠시 맡고 있었을 뿐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도 공식/비공식 모임에서 사람들은 나보고 맡으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히들 하곤 하였다.

 

10월 말쯤인가 약속했던 마지막 제3차 귀농 포럼을 대전(?)에선가 진행했을 때였다. 포럼 중에 사람들은 나보고 맡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를 했고, 나는 다시 위의 이유를 대고 할 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모임을 마치고 몇 분이 숙소를 잡고 1박을 하는데 나와 같은 방에 있던 화천의 박기윤/백승우가 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왜 안 하려느냐?‘ 면에서 자기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귀농본부를 맡으면 지역순환사회가 더 잘되지 않겠냐면서 나를 압박했다. 그래서 나는 안되는 이유를 다시 열거하면서 너희가 춘천/화천에서 지역순환사회 지부를 만든다면 맡을 수도 있겠다라고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은 조건을 댔다. 그러자 그들이 잠시 서로 이야기를 나누더니만 자기네가 지순사 춘천/화천지부를 건설할 테니 본부장을 맡으라는 것이었다. 결국 그날 밤에 나는 그들에게 설득을 당했다.

 

다음 날, 차광주 선생에게 차기 본부장을 맡아 주기로 해서 고맙다면서 전화가 왔고, 정 본부장에게 이야기하겠다고 하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이후 보름쯤 정도가 더 지난 후에 정 본부장에게서 전화가 왔고 차 선생과 같이 만나자고 하여 며칠 후 셋이 만나 지도력 교체에 따른 여러 가지를 의논하였다. 당시 의논하였던 것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정본부장은 임기 후 소농학교 교장을 맡겠다는 것과 내가 사무처장을 빨리 임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사무처장은 임기 말 안식년을 지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틈틈이 본부 일을 하고 있으니 나하고 호흡을 맞출 사람을 빨리 찾아 사무처를 정상화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주변을 살피었고, 농어촌사회연구소 사무국장을 했던 채광석을 찾아 추천했다. 당시 농어연은 황금기를 지나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이의 실무를 채 국장이 다 해냈던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마음 놓고 그를 추천했고, 12월부터(?) 그는 출근하여 귀농본부의 업무를 익히기 시작했다. 2월 총회 이후 내가 본부장이 되고 그가 사무처장이 되어 둘이 손발을 맞춰 일하기 위해 먼저 일을 시작한 것이다.   

?
  • ?
    빈배 2020.05.01 12:44

    교정이 안되었군요, 죄송합니다!


    다음 날
    , 차광주 선생에게 차기 본부장을 맡아 주기로 해서 고맙다면에서  

    다음 날, 차광주 선생에게 차기 본부장을 맡아 주기로 해서 고맙다'면서   

  • ?
    훈련원 2020.05.04 13:58
    수정했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1. No Image notice

    SNS 후기 이벤트를 합니다.

    Date2020.04.01 By훈련원 Views8
    read more
  2. No Image notice

    109호 이전 회지는 자료실 회지(~108호)를 클릭하시면 검색하여 볼 수 있습니다.

    Date2019.02.18 By훈련원 Views39
    read more
  3. [117호] 발행인의 편지 : 25일에 뵈어요! | 차흥도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86
    Read More
  4. [117호] 이웃교회 엿보기 : 바이러스의 경고음 | 송병구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25
    Read More
  5. [117호] 생명살림꾼 이야기 : 민중과 함께 반세기, 생명 농사로 꽃 피운다 - 강화 김정택 목사 이야기 | 이주현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97
    Read More
  6. [117호] 바람소리 : 우리는 하나 (1) | 차흥도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31
    Read More
  7. [117호] 영혼의 집 : 손성현 '청년들과 함께 넘는 천로역정 열 고개' | 이혁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27
    Read More
  8. [117호] 농의 신학 : 코로나19와 농촌교회의 변화 | 이영재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20
    Read More
  9. [117호] 순례의 길 생명의 길 54 : 귀농운동과 만나다! (4) | 차흥도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60
    Read More
  10. [117호] 서클 이야기 : 서클 대화 진행의 증언과 그 비전 2 | 박성용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24
    Read More
  11. [117호] 제주에서 불어온 향기 : 당근 밭에서 | 유지은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157
    Read More
  12. [117호] 우리국산밀 이야기 (4) : 코로나19바이러스 질병 식량 | 김준규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24
    Read More
  13. [117호] 요즘 : 농민기본소득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 윤형순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62
    Read More
  14. [117호] 귀농일지 : 하늘빛농원의 귀농일지 | 배재현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21
    Read More
  15. [117호] 우체통 : 농촌선교훈련원 | 한은비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27
    Read More
  16. [117호] 우체통 : 서로살림농도생협 | 배재석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14
    Read More
  17. [117호] 우체통 : 생명의 망 | 노재화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11
    Read More
  18. [117호] 우체통 : 산돌학교 | 김국진

    Date2020.04.21 By훈련원 Views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